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았던 방미 의원 일부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3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어젯밤 귀국했습니다.
방미단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 간 갈등에 대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가 없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여야 의원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방미단은 미국 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것에 부담스러워하고 있고, 중재 역할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연 / 자유한국당 의원
- "미국 측이 적극적으로 관여·개입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입장에 대해서 충분히 경청을 했고."
수출 규제 문제를 놓고는 일본 측 의원들과의 직접적인 논의도 있었습니다.
방미단은 일본 의원들이 이번 규제가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수출 정책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아베 총리의 의견과 다른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에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갈등이 자칫 한미일 3국 공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의동 / 바른미래당 의원
- "동북아의 역내 평화나 안보 등 3국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인데, 3국 이해의 저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강조했고."
방미단은 당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채택한 수출 규제 철회 촉구안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습니다.
여야 5당 사무총장은 오늘 실무회동을 갖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초당적 비상협력기구 출범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