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타지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테러범이 모두 사살됐습니다.
하지만, 오베로이 호텔에서는 아직 작전이 진행 중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군병력이 타지호텔에 침투합니다.
인질을 붙잡고 대치하던 테러범 소탕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테러범을 모두 사살하며 타지호텔 인질극은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니콜 그리핀 / 구출된 여행객
- "군인과 특수요원들이 우리를 구하러 왔어요. 여권을 확인하고 테러범들이 주위에 없는지 살피고 나서 우리를 나가게 해줬어요."
인도판 9.11 테러라고 부를만한 이번 테러가 발생한 것은 현지시각으로 26일 밤 10시쯤.
뭄바이 시내 10곳에서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뭄바이 남부의 한 극장 앞.
훔친 경찰차를 탄 테러범이 거리의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노려 피해가 컸습니다.
철도역과 시장, 병원 등에서 동시에 총격과 폭발이 일어났고 고급 호텔들도 테러범의 손에 넘어가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번 테러로 12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에서는 여러 차례 폭탄테러가 발생했지만 이번 테러는 총기로 무차별 학살을 벌였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또 외국인들, 특히 영국인과 미국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인도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이전과는 다른 성격의 테러 세력이 등장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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