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UN주재 북한대사가 수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 미국의 핵 협상이 전적으로 미국의 탓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북미협상이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미국에 달렸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 시간으로 어제,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연단 위로 김성 UN주재 북한 대사가 올라옵니다.
김 대사는 북미 관계가 진전을 이어오지 못하고 있고, 한반도 정세가 악순환의 고리에 있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북한 UN주재 대사
-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김 대사는 미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이 이중적 행태라며,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북한 UN주재 대사
-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김 대사는 북미협상이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북미 신뢰를 수차례 강조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비난의 수위를 높이지만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또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가시권에 들어온 실무협상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