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3형'은 2년 전 김정은 위원장이 화학재료연구소를 방문했을 당시 사진 속 도면으로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오늘, 북한은 북극성-3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의 발사에 성공한 겁니다.
발사 거리만 보면 성능이 뛰어난 것 같지 않지만 여기엔 약간의 눈속임이 있습니다.
무려 고도 910km까지 쏘아올린 고각 발사라는 점입니다.
만약 미사일을 더 멀리 쏘고 싶다면 발사 고도만 낮추면 됩니다.
즉, 북한이 각을 낮춰 30도에서 45도 사이 각도로 정상 발사한다면 무려 2500km 이상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이 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잠수함의 이동거리까지 합친다면, 이론적으로는 괌에 있는 미군 기지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북한의 사격권 안에 들어올 수 있게된 거니다.
2년 전 쏘아올린 북극성 2호의 발사 거리가 450km, 최대 고도 560km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2년 만에 더욱 강력한 기술을 가지게 된 셈입니다.
게다가 이번 도발은 북미 실무협상을 예고한 지 불과 13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공격 능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고 협상 전략을 짜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