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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자신의 이름 `TRUMP’가 인쇄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건네받아 들어보이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아르헨티나와 루마니아의 OECD가입을 공식 지지하면서 브라질에 대해서는 일말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OECD에 보낸 서한에서 "아르헨티나와 루마니아가 경제 개혁을 통해 자유 시장 체제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OECD가입 지지 이유를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갈등과 경제 위기가 짙어져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집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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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마우리스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오른쪽)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브라질 모자를 선물받아 써보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10월 27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마크리 대통령이 재선돼야한다며 적극 지지 중이며 양국 간 관계가 좋지만, OEC... |
OECD가입은 올해 임기를 시작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안이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만 OECD에 가입한 상태다. 브라질이 OECD에 가입하면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외국투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 3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보는 앞에서 "브라질을 '주요' 비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 지정할 수도 있으며 브라질이 OECD에 가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브라질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WTO 개발도상국 우대 지위를 포기한다는 선언을 하면서 미국이 브라질 내 아우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로켓 발사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를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화답한 바 있다.
OECD 가입을 두고 브라질 정부가 빈정상할 만한 상황이 되자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10일 성명을 내고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이 브라질 OECD 가입 지지를 구체적으로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브라질 정부에 실망감을 안겼다는 것이 브라질 언론의 평이다.
그간 미국과 유럽은 OECD 회원국 가입 순서 문제를 두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애초에 지난 5월 OECD 각료회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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