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2명이 추가 검거됐습니다.
밀입국과 인신매매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숨진 39명의 국적이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잉글랜드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에서 39명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냉동 컨테이너가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영국 경찰이 25살의 남성 트럭 운전자에 이어 30대 후반 남녀 2명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밀입국 주선과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파 밀스 / 영국 에식스 경찰 부서장
- "(잉글랜드) 워링턴 출신의 38세 남성과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그들은 현재 구금 상태입니다."
시신은 남성 31명과 여성 8명으로 이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에서 동사나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추정됐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해당 컨테이너가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시각, 20대 베트남 여성이 '숨을 쉴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건너갔던 이 여성은 이후 프랑스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가려던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3명이 밀입국이나 인신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범죄조직과 연루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