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제성장에 집중하면서 대기오염 기준을 완화, 올해 스모그가 많은 겨울을 각오해야 할 전망입니다.
오늘(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최근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 2.5) 농도로 베이징 주변 공업지역을 포함한 중국 북부의 공기질 기준 개선 목표치를 당초 5.5%에서 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공기질 개선 목표 기간은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입니다.
중국은 작년 겨울의 경우 경제성장보다는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장들의 오염원 배출을 차단하는데 더 힘을 썼습니다.
중국은 기후변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을 줄이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글로벌 지도자의 지위를 높이려는 움직임과 경제성장을 떠받치려는 움직임 사이에서 갈등해왔습니다.
리슈오(李朔) 중국 그린피스 정책 고문은 "약한 경제 전망이 환경적 야망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여러 부처와 지방산업의 이해들이 고려되면서 환경개선 목표가 희석된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리 고문은 "중국인들은 올 겨울 이런 정부 결정의 결과를 폐로 직접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환경개선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공기질 목표의 수정은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 전문가들과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면서 "중국의 환경적 야망은 여전히 강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국 337개 도시에서 공기질이 좋았던 날의 비율은 80.5%로 1년 전보다 14.7%포인트 낮아졌으며, 베이징은 같은 기간 공기질이 좋았던 날이 절반 수준으로 무려 40%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중국 광대증권은 보
베이징의 환경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는 "경제 충격을 줄이면서 대기오염을 억제하는 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배출되는 오염원들은 환경의 수용 능력을 크게 초과하는 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