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가스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가스공급량을 3분의 1로 줄였기 때문인데, 유럽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가스 분쟁으로 유럽의 가스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총리가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 일부를 훔치고 있다며 가스 공급을 줄이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스 공급량을 평상시의 3분의 1 수준인 9,200만㎥ 줄였으며, 유럽 국가들이 가스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장 우크라이나를 거쳐 불가리아와 터키, 루마니아 등 6개 나라로 가는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또, 러시아산 가스를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를 거쳐 공급받던 남동부 유럽국가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터기는 비축분에서 가스를 뽑아 내 사용하고 있고 체코는 부족분을 노르웨이산 가스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슬로바키아는 조만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며, 그나마 수급에 여유가 있었던 독일마저도 가스 분쟁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가스 대란이 우려되고 있지만 가즈프롬과 나프토가즈는 가스 공급가 인상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전혀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켜보기만 하던 유럽연합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러시아·우크라니아 정상과 유럽연합 집행부의 만남까지 고려하는 등 가스 대란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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