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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워싱턴DC에서 이란의 인권 문제에 대해 연설 한 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아직 폼페이오 장관 본인은 출마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원에서 1석이 소중한 공화당 지도부는 그가 고향인 캔자스주에서 출마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캔자스주 하원의원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거쳐 국무장관에 올랐다.
2024년 대선 출마까지 거론되는 그로선 결국 상원의원 출마를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다음 국무장관을 찾고 있다"며 미 행정부 내에서 이미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후보군 중 1순위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전임자인 존 볼턴 전 보좌관과 달리 온화한 스타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폼페이오 장관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뜻밖에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두번째 후보로 거론된다. 므누신 장관은 3년째 재무장관직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 하지만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데다 의회 인준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이 밖에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 대사, 브라이언 훅 이란 특별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톰 코튼 상원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고 한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인물이지만 이후 친트럼프로 돌아섰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출마 결심이 데드라인인 내년 6월까지 지연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국무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기 바란다"면서도 "출마하면 압승할 것"이라고 출마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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