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2018년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란에 대해 강도 높은 경제 제재를 복원해 취해 왔죠.
미국은 이란 정부의 화폐 거래를 차단하고, 귀금속과 철강 같은 품목의 거래도 금지했습니다.
그 뒤엔 이란의 '목숨줄'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 거래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수출입을 막아버렸습니다.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과 개인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제재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요?
가장 가능성이 큰 건 이란의 주요 고위공직자 개개인에 대한 제재를 취하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궁지에 몰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산유국인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주요 석유 운송로로, 세계 원유의 3분의 1 가량이 이곳을 통과하는 만큼 요충지 중의 요충지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국제 유가는 물론 세계 경제가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경제 제재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게 부담스러웠던 걸까요?
외신에서 탄핵 관련 보도가 싹 사라지면서 이미 얻을 건 모두 얻었다는 판단 때문일까요?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