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에서 열린 투우 축제에서 황소에 짓밟혀 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오늘(1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17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시에서 열린 투우 축제에서 무루건(40)이라는 남성이 황소에 밟혀 숨지고, 66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37명은 투우사이고, 나머지는 황소 주인 또는 관중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식 투우 '잘리카투'는 운동장에 황소를 풀어놓고 수많은 장정이 맨손으로 달려들어 황소의 뿔과 등에 난 혹을 잡아 제압하는 방식입니다.
타밀나두주에서는 매년 1월 추수 감사축제 '퐁갈' 기간에 잘리카투가 열립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시합 전 소를 흥분시키려고 소에게 술을 먹이고 눈에 고춧가루를 바르는 등 동물
인도 대법원은 2014년 동물보호단체의 청원을 받아들여 동물 학대 방지법을 근거로 잘리카투 시합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옹호론자들이 "잘리카투는 2천년 전부터 이어진 전통 경기고, 시합에 동원되는 소를 정성껏 돌본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여 2017년부터 다시 허용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