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와 독일, 핀란드에서만 발견됐던 확진자가 영국과 이탈리아까지 확산하면서 일부 국가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과 직항편을 중단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BBC 방송은 31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북동부 요크셔에 머물던 중국인 부부 여행객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 곧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착수했지만,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역 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도 30일 밤 체류하던 60대 중국인 부부 관광객 2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왕래하는 모든 직항편의 운항을 정지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내놨다.
스웨덴에서도 최근 우한을 방문했다 지난 24일 귀국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됐다.
스웨덴에서 첫 사례이자 북유럽에서는 핀란드에 이어 두 번째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에서도 동부 시베리아의 자바이칼주와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에서 각각 중국인이 바이러스에 확진됐다고 보건 당국이 확인했다.
러시아는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증폭하자 중국인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을 보류하는 한편 몽골 국경을 통한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과의 정기 항공 노선을 대부분 잠정 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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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코로나 의심환자 탄 크루즈선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수도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 항에 30일(현지시간)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스메랄다'가 정박해 있다.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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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대응 방안 밝히는 미국 보건복지부장관 (워싱턴 EPA=연합뉴스) 앨릭스 에이저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왼쪽)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청사에서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DCD) 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우한 폐렴 대응 방안을 밝히고 있다. jsmoon@yna.co.kr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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