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이 다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팔레스타인 경찰서 건물 등 최소 3곳을 공습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인명피해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지구 중부의 팔레스타인 경찰서 건물과 남부 국경의 땅굴지대 등 최소 3곳을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채널 10’TV는 이스라엘군이 폭격에 나서기 전,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와 라파 지역의 주민들에게 전화로 공습을 예고하고 즉각 대피하도록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로켓탄과 박격포탄 10여 발을 발사해 이스라엘군 병사 2명과 시민 1명이 부상당한 데 대한 보복조치라고 이스라엘 측은 강조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배가 끝나는 날까지 무기를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칼리드 메샬 / 하마스 지도자
- "우리나라는 저항할 권리가 있습니다. 점령이 끝날 때까지 무기를 버리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메샬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 능력을 저해하지 못했다며 가자에서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총선이 가자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카디마당의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 노동당 당수인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이 전략상 선거 막판까지 전쟁 분위기로 몰아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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