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첫 원자력발전소가 시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은 핵무기 개발을 우려하며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란의 첫 원전인 부셰르 발전소가 시험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착공에 들어간 지 35년 만으로 지난 95년 러시아의 협조를 이끌어낸 후 이번에 완공된 겁니다.
▶ 인터뷰 : 아가자데 /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
- "6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을 시작합니다. 내년에는 이 수를 더 늘릴 것입니다. "
이란은 평화적인 발전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원심분리기에서 추출한 저농축 우라늄을 가공해 핵무기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국은 원전 건설을 지원한 러시아에 대해서도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우드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가 평화적 연료 개발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만, 우리는 이란의 원자력 발전은 필요 없다고 계속 강조해 왔습니다. "
이란 핵 문제의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발끈했습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는 제재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간지 하레츠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중동 정세는 또다시 불안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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