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청동상 유물들이 며칠 전 프랑스 경매에서 수백억 원에 팔렸었는데요.
낙찰자는 다름 아닌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며칠 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의 소장품 경매 마지막 날.
100년 전 프랑스가 중국에서 약탈해간 쥐머리와 토끼머리 동상 두 점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전화입찰자에게 팔렸습니다.
낙찰가는 한 점에 270억 원씩 모두 540억 원.
모든 관심은 과연 누가 이 두 유물을 사갔을까에 집중됐는데 그 인물은 다름 아닌 중국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뉴 셴펑 / 중국 문화재 환수기금
- "사람들은 누가 과연 낙찰자일까 궁금해했습니다. 낙찰자는 바로 중국인 애국자입니다."
중국인 수집상인 낙찰자는 청동상을 최고가에 입찰해 낙찰받았지만, 대금을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가 빼앗아간 유물인데 돈을 주고 사올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차이 밍차오 / 청동상 낙찰자
- "기회가 왔고 저의 책임이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건 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최고가에 입찰해 유물을 다른 사람이 사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낙찰 일주일 안에 대금결제가 되지 않으면 경매가 유찰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기금 측은 청동상 경매가 중단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처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경매를 막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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