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13만 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데 미 의회는 비용 일부를 한국 같은 동맹국이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을 2011년까지 13만 4천 명으로 늘리기 위해 12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레반시대 이후의 통치체제, 안보와 미국 정책'이라는 보고서는 이 비용은 주로 미국이 부담할 것이지만 한국, 일본, 독일 등 다른 우방들이 지불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미군 증원 비용 일부를 대거나, 아프간군 양성을 위한 훈련요원을 파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바라는 희망사항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주 아프간 재건사업 지원을 위해 2011년까지 7천4백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 아프간군과 관련된 지원내용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오늘(14일)부터 워싱턴 D.C에서 안보정책구상 회의를 시작합니다.
2012년으로 확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후속 대책과 함께 미군기지 이전 비용과 시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요청할지도 주목됩니다.
미국은 최근 공병부대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 의회 조사국이 '비용 부담'까지 거론해 6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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