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이 미국 본토로 미사일을 쏘면 요격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잇단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배경, 강나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북한이 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미국 본토에 쏘는 미사일을 현재 미사일방어 체제만으로도 충분히 요격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는 큰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미 본토로 발사한다면, 충분히 요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제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단순한 협상 도구가 아니라, 핵보유국으로 가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판단을 바꿨습니다.
타임지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최근 행보를 이렇게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대표단이 동북아를 순방한 것도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가려는 행보를 보일 경우 공동 대책을 준비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붕괴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민주당과 친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북한이 붕괴하면 미국이 주요하고 직접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특히 핵물질의 소재를 파악해 확보하고, 북한의 질서를 회복하면서 잔류 세력을 격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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