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을 뺀 5개 나라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러시아 정상은 기축통화와 에너지 협조 문제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국제 통화를 고치는 논의를 진전시켰으면 합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 주석
-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협력이 진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곧이어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로 주제를 옮겼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하루빨리 6자회담에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제안하고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북한을 뺀 5자회담'에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 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핵문제에 의견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저희가 참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어려울 때고 대책이 필요할 때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뺀 5개 나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5자회담'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5자회담에 긍정적인 미국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하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1874호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한국·미국, 중국·러시아가 그리는 그림에는 차이가 여전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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