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로존의 실업률이 각각 9.5%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뉴욕과 유럽증시 모두 급락했습니다.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가는 66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지난달 고용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46만 7천 명 줄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인 36만 명 감소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9.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라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용불안 우려로 장중 내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실업률 상승에 오바마 대통령도 우려감을 표시하며 막판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다우지수는 2.63% 하락한 8280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67% 떨어진 1796을 타냈습니다.
S&P500지수도 2.91% 하락한 896을 기록하며 3대 지수 모두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로존 실업률 역시 10년 만에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영국은 2.4%, 독일은 3.8%, 프랑스도 3.1% 하락하는 등 유럽증시도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도 고용 불안 우려가 석유 수요를 감소시킬 거라는 전망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달러 58센트, 3.7% 급락한 66달러 73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금속과 농산물 가격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국제 금속시장에서 구리는 1% 하락했고, 알루미늄 가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농산물은 옥수수가 3.2%, 대두는 0.9%, 밀은 1.2% 하락했습니다.
증시 급락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돼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금값은 10달러 30센트, 1.1% 하락한 온스당 93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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