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모의 화성 탐사선에 탑승했던 6명의 승무원이 105일 만에 바깥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실제 화성 탐사를 대비해 우주인들의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상과 단절됐던 6명의 승무원이 105일 만에 바깥 공기를 마셨습니다.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인으로 구성된 6명의 우주인은 실제 화성 탐사선과 똑같은 환경에서 모의 우주여행을 했습니다.
무중력 상태만 아니었을 뿐 하루 세끼 식사를 냉동 이유식과 시리얼로 때웠고 작은 금속 통 속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모의 우주선에서 격리실험을 한 건 실제로 화성까지 가게 될 경우 승무원들이 겪게 될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연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의 기술로 화성까지 왕복 여행을 하는데 약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승무원들이 과연 이를 견딜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시릴 푸르니에 / 프랑스 승무원
- "잠 패턴이 바뀌어서 힘들었습니다. 실험을 하면서 외부와 완전히 격리됐다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낮인지 밤인지만 알 수 있었거든요."
105일 동안 모의 탐사선에서 격리 실험을 한 승무원들은 월 6천500달러, 우리 돈으로 월 800여만 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105일간의 실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 말 520일 동안의 모의 우주 실험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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