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시간 전 쯤에 북한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억류 중인 여기자 문제를 풀기 위해 전세기 편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일 기자.
【 기자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시간 전 쯤에 북한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미국 국적 항공기가 오늘 오전 10시48분쯤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국 본토 쪽에서 출발한 비행기 1대가 알래스카 쪽의 (민항기의 노선인)미주항로로 비행해 북한으로 접근한 뒤 오전 10시48분께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자 억류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대북특사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고위급 특사를 계속 요구하자 결국 힐러리 국무장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위급이자 남편인 전직 대통령을 평양에 보내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계 미국 여기자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은 지난 3월 17일 중국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를 취재하던 중 국경을 넘었다가 억류됐습니다.
클린턴의 방북은 지난 90년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대결국면이 협상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유사한 맥락이어서 주목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내고, 조명록 국방위 부위원장을 워싱턴에 초청하는 등 관계정상화에 적극 나섰기 때문에 이번 방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높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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