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방북 특사 후보로 거론된 인물 중 가장 거물급의 인사입니다.
이번 방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빌 클린턴은 전직 미국 대통령이자 현 미국 외교정책의 수장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남편입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미관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만한 최고의 거물급 인사입니다.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지난 1994년 제네바 북-미합의를 이끌어냈고 임기 말인 2000년 10월에는 북-미관계에 한 획을 그은 북-미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겉으로는 여기자 석방 교섭이란 명목이지만 대북 정책기조의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는 미국의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체제안전 보장과 대미 외교관계를 원하는 북한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치노이 / '멜트다운-북한 핵위기의 내막' 저자
- "이번 방북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자 석방 문제뿐 아니라, 북미 간의 긴장관계를 풀 중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둘러싸고 북미 간에 이견이 크기 때문에 여기자 석방만 이끌어내는 데 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처럼 이번에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극적으로 북-미관계에 새 장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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