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미국과 탈레반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간에서 오늘(20일) 대선이 치러집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지만, 투표를 막는 탈레반의 폭력이 변수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아프간이 지난 2004년에 이어 오늘(20일) 두 번째 대선을 치릅니다.
미국 등의 간섭없이 스스로 치르는 첫 선거여서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 인터뷰 : 아드리안 / UN 대변인
- "이번 선거는 매우 험난합니다. 하지만, 30년만에 처음으로 아프간 스스로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아프간 발전을 위해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현직 카르자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경쟁자인 압둘라 전 외무장관을 압도하고 있어 재선이 유력한 상황.
문제는 투표율입니다.
대선 자체를 부정해 온 탈레반이 연일 테러를 자행하는 데다 투표소까지 폭파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아메드 샤아 / 농부
- "위험하겠지요. 저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투표를 할 것입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정파 대립과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카르자이 대통령까지 나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르자이 / 아프간 대통령
- "국민은 나와서 믿음과 희망을 갖고 투표해야 합니다. 모두가 나와서 투표해 주십시오. 그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이번 선거는 또 아프간에 추가 파병을 결정한 오바마 정부에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매년 5조 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지만, 탈레반 전의 상황은 악화 일로.
때문에 선거 후 아프간의 안정화 여부가 오바마 정부의 대중동 전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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