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달러 약세로 금값과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러화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7.2를 기록해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값싼 달러를 빌려 다른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 거래가 늘수록 달러화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대안으로 지목된 금과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1,009달러까지 올랐다가 999달러로 마감해, 저항선인 1천 달러를 넘었습니다.
원유 가격은 4.5% 급등해 71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금과 원유를 필두로 다른 원자재 가격도 들먹였습니다.
구리가 2.9% 오른 것을 비롯해 알루미늄과 납 등이 올랐고, 옥수수와 대두 등 곡물값도 상승했습니다.
원자재 변동을 보여주는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이날 하루 2% 급등해 252를 기록했습니다.
각국 경기회복 조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기자금이 원자재 쪽으로 유입될 경우 인플레 우려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경기회복이 약한 상태에서 물가상승은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어 미국을 중심으로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투기를 단속해야 한다는 제재 요구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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