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의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에 반대하는 6천여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행사장 인근에서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대가 발과 망치로 은행 문을 깨부숩니다.
화가 난 시위대는 외국계 상점의 출입문도 거침없이 부숴버립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자 황급히 자리를 피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IMF 총회를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워 다시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결국, 대규모 경찰이 투입된 후에야 상황이 끝납니다.
경찰은 6천여 명의 시위 참가자 중 과격 시위를 벌인 10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2001년, 터키는 IMF로부터 1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아 금융 위기를 넘겼지만, 국민 사이에 구제 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구제금융 시한을 넘겼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앞으로 3년 동안 IMF로부터 45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을 예정입니다.
터키는 이미 IMF와 이런 내용에 합의하고 나서 최종 발표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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