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밥도 먹고 숨도 쉬는, 실제 청년이 게임 속의 캐릭터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일본의 한 20대 청년이 가까운 지인들과 수천 명의 인터넷 하객 앞에서 결혼식을 거행하고 신혼여행까지 다녀왔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ove Plus'라는 게임 화면 안에 한 소녀 캐릭터가 토라진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합니다.
게임 중인 남자가 심각한 얼굴을 지으며, 게임기에다가 말을 겁니다.
'네네 아네가사키'란 게임 속의 여자 캐릭터와 자신의 이름을 'SAL 9000'이라고 밝힌 일본의 20대 청년은 부부 사이입니다.
지난 9월부터 'Love Plus'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살 씨는 어디를 가든 네네를 챙기며 괌으로 떠난 피서지에도 함께 떠났습니다.
그 이후, 살 씨는 네네와 같이 결혼식을 올리고, 이들의 결혼식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살 씨는 네네가 게임 안의 캐릭터인 것을 인정했습니다.
게임 속 캐릭터와 결혼도 실제 법적 효력이 없는 자신의 짓궂은 장난에 불과하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여성과 데이트는 하기 싫다고 하는 살 씨.
일본의 한 게
자신의 감정을 실생활에선 표현하지 못하고, 가상세계에서만 표현하는 특이한 풍토가 일본 청소년들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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