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 폭탄테러 용의자는 나이지리아의 부유한 가정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폭탄 테러범을 저지한 한 네덜란드인 영화감독은 영웅이 됐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성탄절에 미국 여객기에서 폭탄테러 미수 용의자로 붙잡힌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 씨.
23살의 나이지리아인 청년은 영국 런던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최고 은행에서 회장직을 역임했을 정도로 그의 가족은 부유했습니다.
영국에서 압둘무탈라브 씨의 마지막 거처는 부유한 동네의 한 지하 아파트였습니다.
하지만, 압둘무탈라브 씨는 대학 졸업 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멘으로 떠났습니다.
현재 압둘무탈라브 씨는 미시간 의대 부속병원에서 퇴원해 모처에서 보안 당국의 감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웅으로 떠오른 네덜란드 영화감독인 야스퍼르 스휘링아 씨.
스휘링아 씨는 사고 당시 용의자를 붙잡고 불을 손으로 제압하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야스퍼르 스휘링아, 영화감독
- "저는 용의자가, 또는 그 사람이 앉아서 연기 나는 물체를 손에 든 것을 봤고, 그 물체를 그의 손에서 잡아뗐으며 불을 끄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스휘링아 씨는 이번 폭탄 테러가 미수에 그친 것을 굉장히 행운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야스퍼르 스휘링아, 영화감독
- "글쎄요, 굉장히 무서웠고, 살아있는 게 행운입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있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무용담이 퍼지면서 그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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