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는 참혹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지 적십자는 사망자가 5만 명, 지진 피해자는 3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멀쩡한 건물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물과 빵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시신을 덮을 한 조각의 천을 구하는 것은 사치에 가깝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도울 의료진이나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이티 현지 적십자는 사망자가 최대 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다쳤거나 집을 잃은 이재민을 포함한 지진 피해자는 300만 명, 전체 인구의 무려 3분의 1로 예상됩니다.
유엔 직원들도 30명이 숨졌고, 150명이 실종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사고 소식을 듣고, 사고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병원 중 최소한 8곳이 지진 피해로 부상자도 치료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참상을 보다 못한 이웃나라 도미니카는 부상자는 비자가 없어도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첫날에만 최소 250명의 아이티 국민이 국경을 도시 지마니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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