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째를 맞는 아이티는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재건 활동과 구호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마련된 임시 난민촌.
아이티 주민들이 줄을 서서 구호물자를 받아가고 있습니다.
미군 병력이 추가 배치되고, 물과 음식물 등 생필품 공급이 늘면서 약탈과 폭력도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존 하트삭 / 미 육군 대위
- "구호 작업이나 물자 배급이 신속히 자리를 잡으면 빨리 철수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는 머물러야 합니다."
부서진 항구도 조만간 다시 가동될 예정이어서 구호물자 배급은 더욱 빨라지게 됐습니다.
공포에 떨던 아이티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와 부서진 집을 고치는 등 힘을 내고 있습니다.
부족했던 의료시설은 7만 톤급 미군 병원선이 도착해 숨통이 트였습니다.
의료진 550명을 태운 병원선은 동시에 최대 50명을 진료하는 것은 물론 수술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팀 도나휴 / 외과 전문의
- "환자들이 5곳의 수술실에서 절단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편의 시설도 빠르게 복구되고 있습니다.
시내의 급수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다시 가동됐고, 은행도 곧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 속에 아이티가 재건의 첫발의 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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