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지 12일 만에 건물 속에 묻혀 있던 남성이 구조됐습니다.
또 은행이 업무를 시작하는 등 속속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티에는 기적적인 구조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속에서 25살의 남성이 12일 만에, 84세 여성도 열흘 만에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어니스트 벤저민 / 구호요원
- "열흘 만에 할머니가 구조됐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구조됐다는 것 이상은 아는 것이 없습니다."
호텔에서 일하던 이 남성은 콜라와 과자 등을 먹으며 열이틀을 버틴 끝에 구조됐습니다.
특히 아이티는 의료진과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았던 환자들 대부분이 소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상처가 덧나고 있습니다.
고온과 들끓는 파리, 모기떼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분진과 시신들은 식수를 오염시켰고 기침·감기는 물론 파상풍과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 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을 마무리한 우리 구호대와 민간단체들은 이제 방역 작업과 진료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티 은행연합회는 고객 1인당 최대 2천500달러까지 예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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