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이라크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미군 3명이 숨졌고, 이라크에서는 성지순례객 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보도에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개교를 준비하던 여학교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던 여학생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여학교 인근 도로에 묻혀 있던 폭탄이 터져 8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테러는 국제 구호단체와 파키스탄 정부의 지원으로 재건된 여학교의 개교 행사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미군 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차드 홀부르크/미국 파키스탄 특사
- "희생자들은 파키스탄 서쪽에 있는 여학교의 개교 행사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엄청난 비극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파키스탄에 미군이 투입된 사실을 부인해왔지만, 파키스탄에서도 대테러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의 외곽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들은 카르발라로 향하던 시아파 성지순례객들이었습니다.
테러범은 오토바이를 탄 채 이들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부상자 아버지
- "몇 초 뒤에 큰 불꽃이 터졌습니다. 많은 순례자가 다쳤습니다. 다리를 다치기도 했고, 피를 흘리며 누워 있었습니다. "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의 최대 기념일인 '아르바인'을 앞두고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도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성지순례자들을 노린 자살 폭탄공격으로 54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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