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라늄 고농축 계획과 농축 시설 증설을 밝히는 등 잇따라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제재 가능성을 밝혀 충돌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우라늄 고농축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농축 우라늄의 농도를 3.5%에서 20%로 높인다는 계획인데, 우라늄의 농도가 짙어지면 핵무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우라늄 농축공장 10곳을 내년 3월까지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노림수는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오는 11일 이슬람혁명 31주년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고, 서방과의 핵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핵개발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밝혀 서방 국가들을 또 한 번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당신들은 지금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이란이 가는 길에 장애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란이 강경책을 꺼내 들자 서방 국가들도 강경 대응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미국 국방장관
- "이란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면 중동 지역의 핵확산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는 이란이 새로운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