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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가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영국 석유회사 BP에 모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만간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시시피 주 바닷가에 죽은 거북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우려했던 생태계 파괴가 시작된 겁니다.
바다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거스 해리스 / 가재요리점 주인
- "이번 사태가 얼마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지 감이 안 잡힙니다. 재정적으로 타격이 예상돼요."
설상가상으로 멕시코만을 뒤덮은 기름띠는 난류를 타고 대서양으로 이동할 태세입니다.
기름띠가 대서양까지 덮칠 경우 미 동부해안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문제는 당장 원유 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해안경비대는 오히려 하루 유출량이 10만 배럴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감압 유전을 파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걸립니다.
미 행정부는 영국 석유회사 BP에 원유 유출에 따른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BP는 이번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BP는 이번 사고로 인한 모든 비용을 책임져야 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기름 유출 사태의 여파로 유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왔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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