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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민주당 의원 100여 명이 한미FTA 비준안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재협상은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미국 내부의 압박 수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100여 명의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FTA 비준안에 대한 깊은 우려를 편지로 전달했습니다.
미국에게 불리한 지금의 협상안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 미국의 무역적자를 낳고, 제조업의 기반을 흔들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에게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한미FTA의 문제점을 논의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전체 의원 250여 명 가운데 3분의 1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는 경제와 농업, 교육·노동 위원회 같은 주요 상임위 수장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서한은 자동차 산업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구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보낸 지 이틀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을 FTA논의의 시한으로 제시하면서부터 이 같은 요구는 잦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관련 당국은 여전히 '재협상'은 없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이 같은 미국 내부의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원칙론에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FTA의 체결로 '쇠고기 시위' 같은 국가적 몸살을 앓았던 우리로서는 이제 실질적인 대응책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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