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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다음 달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44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표자 회의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후계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이 다음 달 초 열릴 노동당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을 세계에 첫선을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의 건강을 고려할 때, 김정은이 한 개 이상의 중요한 보직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다면, 김정은이 차기 후계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는 과거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부상했던 방식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980년 6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라는 직함을 얻으면서 첫 모습을 드러내고 나서, 고 김일성 주석의 후계 행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김정은을 바로 후계자로 내세우기보다는 집단 지도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열악한 경제상황과, 북한 내민심을 고려할 때 3대째 권력을 세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이와 관련해 김정은이 당조직지도부 비서로 추대될 것이라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madonna420@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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