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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날씨가 더워지면서 보양식 찾는 분들 많으시죠.
이 보양식에 쓰이는 개나 흑염소에 물을 억지로 집어 넣고 무게를 부풀려 식당에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3년간 무려 1만 2천여 마리, 시가 38억 원에 달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칠곡의 한 도축장 입구.
화물차에 수십 마리의 개가 실려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도축장 곳곳에 개는 물론 흑염소 수십 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방금 도축한 듯, 염소와 개들이 시멘트 바닥에 방치돼 있고.
물을 잔뜩 마신 누렁이는 고통스러운 듯 쓰러져 있습니다.
제대로 된 위생시설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54살 이 모 씨 등은 이곳에서 흑염소와 개 등을 전기충격으로 불법도축해 대구지역 보양식당 20곳에 팔았습니다."
이들은 개와 흑염소 심장에 고압 호스를 연결해 마실 수 없는 물을 주입하는 수법으로 2kg의 무게를 늘렸습니다.
이렇게 도축된 흑염소와 개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1만 2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일희 /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팀장
- "38억 상당을 유통해서 18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범죄 수입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4억 5천만 원을 압수해서 지금 몰수 조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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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