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권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몇몇 증권사들은 위기 상황이라며 직원은 줄이면서 임직원의 연봉은 늘리고 있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기를 겪고 있는 증권업계.
미래에셋증권은 임원진의 연봉을 큰 폭으로 줄이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임원도 줄이며, 위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직원은 줄이면서, 임직원의 연봉은 늘린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현대증권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을 1년 사이에 50명 가량 줄였습니다.
그러면서 임원 연봉 한도는 45억원에서 70억원으로 슬그머니 늘렸습니다.
현대증권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봉한도를 증가시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기존 임원의 연봉은 증가했습니다.
등기임원과 감사의 연봉이 증가했고, 임원진의 규모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신규 직원을 채용할 여력이 없어 전체직원 수는 감소했다고 설명했지만, 임원직 보수 지급 총액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유사
1년 사이에 임원 지급 보수 총액이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등기이사 3명의 평균 임금 지급액은 1년 사이에 1억 원이나 증가하며 증권사가 불황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전세계 경제 불황으로 모든 증권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고통은 대체로 일반 직원의 몫이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