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국책은행을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하죠.
그래서 금융고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국책은행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하지만 일단 들어가고 나면 철밥통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길래 그런 말이 있는지 김수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산업은행 국감에선 7억원이 넘는 총재의 연봉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 오제세 / 열린우리당 의원
- "전체 직원의 평균 임금이 4천7백만원에서 7천5백만원으로 50% 올라가고, 특히 임직원들의 성과급이 2002년 기본급의 50%에서 2003년, 2004년에는 거의 80%, 2005년에는 거의 90%의 성과급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은 총재는 시중은행장과 비교하며, 이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항변합니다.
인터뷰 : 김창록 / 산업은행장
- "(용역을 줘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과 비교했습니다. 저희 은행이 결코 높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수치로 나와 있는데, 앞으로 사회적인 여건을 감안해서 직원들의 임금을 조정하겠습니다."
김수형 / 기자
- "높은 연봉에 정년보장까지,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국책은행들, 내부 개혁은 뒷전에 두고, 밥그릇 싸움으로 또한번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의원
-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간에 업무영역 진출을 놓고 논란이 있습니다. 그렇죠?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예)"
인터뷰 : 양천식 / 수출입은행장
- "설립목적 여부에 떠나서 소위 전문성과 경험에 있어서 저희들이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원희룡 의원: 과연 산업은행 측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지 궁금하고요.)"
기업은행은 100억원 어치가 넘는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다 뭇매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 이목희 / 열린우리당 의원
- "골프장 회원권을 많이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 강권석 / 기업은행장
- "최근에는 고객과의 만남, 고객과의 영업마케팅 차원에서, 스포츠 마케팅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 15개 지역본부 1개 정도는 회원권을 갖고 있어야..."
농협은 스스로를 조합이 아닌 그룹으로 부르며 외형확대에만 골몰하다 혼쭐이 났습니다.
인터뷰 : 한광원 / 열린우리당 의원
- "농협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지속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앙회만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무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인터뷰 : 김동해 / 농협 전무이사
- "자회사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회사로 떼어내 사업을 하는 것은 한의원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한광원 의원: 중앙회 임원 스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절대 문 닫을 일없다는 철밥통 국책은행들. 변화에는 둔감한채 기득권만 지키려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외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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