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18일 베이징에서 개최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오는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개최됩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관련국들은 북핵 폐기와 그에 따른 보상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6자회담이 오는 18일 시작돼 3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측이 회담 결과를 분석하고 보고서 작성을 마친 뒤,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려한 일정입니다.

북핵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회담이 열리는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북한과 미국 등 관련국들은 공식 회담이 열리기 전 비공식접촉을 갖고 쟁점 사항들을 최대한 조율해 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추규호 / 외교부 대변인 -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번 회담의 목표는 지난해 9월 합의한 9.19 공동성명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인터뷰 : 이용준 / 외교부 북핵기획단장 - "관련국들은 9.19 공동 성명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져 최종 합의를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핵폐기 의사를 진지하게 내비쳐야 한다는 게 미국측 주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폐기에 앞서 미국에게 대북 압박 정책을 수정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경우 회담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관련국들은 회담 일정이 충분치 않은 만큼 대화의 의지만 확인하고, 다음달 중순 이후에 후속 회담을 열어 논의를 이어가자는 쪽에 무게를 둘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