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13조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2월 1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13조14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순매수 금액은 지난 2010년 하반기 15조8941억원을 기록한 이래 3년만에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지난 8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무려 44일간 13조9007억원 어치를 사들여 역대 최장 연속 순매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1월, 12월 들어 2조1748억원 어치를 팔아 순매수 추이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수가 매도보다 크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도 높아져 지난 6월말 기준 33.87%에서 12월 18일 기준 35.57%로 1.7% 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5조7554억원 어치를 사들여 가장 높은 순매수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운수장비가 2조5651억원, 화학이 1조5243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기계가 4.19%포인트 높아졌으며 전기전자가 2.66%포인트, 서비스업이 2.55%포인트 각각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주식을 3조7434억원 어치 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를 2조4206억원, NAVER를 1조1389억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 주식은 4978억원 어치를 매도했으며 LG전자 주식도 2822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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