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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27일(11: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추진중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사업장 매각 본계약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한달 가까이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이 쌍용건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에서, 동자동 사업장 매각 작업마저 지연되면서 쌍용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시공 및 지급보증으로 참여한 동자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동자PFV) 소유 오피스 및 오피스텔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내달 중순 KB신탁 컨소시엄과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16일 본계약 체결 예정이었으나 30일로 한 차례 일정이 미뤄졌고, 또다시 내달 중순으로 한달 가까이 연기된 것이다. 앞서 쌍용건설 측은 지난달 8일 동자PFV 오피스 및 오피스텔 매각 본입찰에서 2500억원에 인수를 제안한 KB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추진중인 쌍용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등 추가 지원 방안이 최근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이고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매각 작업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다른 채권은행들에 27일까지 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 추가 지원에 대한 동의서 제출을 요청했지만 제출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쌍용건설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실시된 채권단의 쌍용건설 실사 결과 채권단의 지원이 없을 경우 오는 2017년까지도 적자가 누적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 지원을 할 경우 향후 배임 논란에 빠질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당초 이달 16일로 계획했던 동자PFV 매각 본계약이 실사와 매매계약서 작성 등 문제 때문
쌍용건설 측은 동자동 오피스와 오피스텔 매각이 성사되면 공사대금을 일부 회수해 약 1200억원 안팎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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