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특사들이 베를린에서 이틀째 만나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를린에서 하루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한시간 반 남짓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도 차기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6자회담의 장애물로 거론되는 방코델타아시아 문제 등 대북 금융제재 해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금융제재 문제는 미 재무부가 주관하고 있는 사안이라 6자회담과는 별개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9.19 공동성명은 북핵 문제의 '바이블'이라고 규정하면서 북측의 초기 이행조치를 요구하고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독일을 방문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이번 협상 내용을 보고할 것을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의 조심스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북미간의 직접 접촉 자체로도 큰 진전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외교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선호해 온 베를린으로 미국 특사가 직접 날아왔다
내일(19일)부터 이어질 힐 차관보의 한국과 중국, 일본 순차 방문이 끝나는 21일 이후에는 차기 6자회담의 구체적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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