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본시장에서 139개 회사가 총 2422건에 달하는 CP를 발행했다. 총발행 규모는 23조180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22조6985억원)과 12월(21조358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액수다.
지난 5월 정부가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는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면서 만기와 발행 규모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문제는 1년 미만 단기 CP다. 단기 CP는 발행 규모와 만기를 경영진 판단 아래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금융당국에 신고 의무도 없다.
지난해 말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단기 CP는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발행된 CP는 모두 1년 미만 단기 C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P는 조달금리를 결정하는 기관 수요예측도 없고, 이사회 결의 없이 경영진 판단으로 발행할 수 있어 기업들이 선호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동양사태 이후 CP가 위축됐지만 최근 안정적 단기 투자처로 CP를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