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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탁원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 사장은 "예탁원은 방만경영기관으로 지목돼 신뢰의 위기를 맞았다"며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방만경영 요소를 완벽히 제거하고 사업과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의 틀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426만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인 824만원 대비 약 50% 감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비예산은 전년 대비 10%, 대외행사 축소 등 행사비는 40%, 업무추진비는 20% 삭감키로 했다.
예탁원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11일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직원 복리후생비 과다를 이유로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 기관에 포함된 바 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과 인력의 배치도 새롭게 이뤄진다.
후선조직을 축소하고 기능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부서장급 인사를 약 14%를 감축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조직의 정원 축소가 아니라 구조 재편을 통해 후선 기능을 축소하고 실무 인원을 증가시켜 사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정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죽을 각오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독점 업무와 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재정립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비상장 기반 업무와 상장 기반 업무의 비율을 현재 5대 5에서 6대 4로 조정할 예정이다. 비독점 업무와 독점 업무, 부가가치 사업과 전통적 예탁결제원 사업의 비율도 6대 4로 맞추기로 했다.
또 오는 9월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개인정보보호 강화, 운영 리스크 평가, 자체 보안관제센터 구축과 제 3백업센터 구축 추진 등 IT 보안과 인프라를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예탁원은 지난 2년 동안 IT 보안 관련 로드맵 구성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도 장비를 현대화하고 신종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마련을 위해 약 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단기 추진과제는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기타 과제는 임기 3년 이내 가능한 목표와 중장기 목표로 구분해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인프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제에 대해
이어 "예탁원은 3000조원의 국민재산을 예탁 관리하고 600만 투자자, 1경5000조원의 증시 이용대금이 이동하는 금융 네트워크의 중심으로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관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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