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5개 회사가 올해 증시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 마감이 예정돼 있어 퇴출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벽산건설, 동양건설 등 코스피 상장 3사와 모린스, 엠텍비젼 등 코스닥 상장 2사가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시멘트, 벽산건설, 동양건설은 모두 자본금이 전액 잠식돼 증시 퇴출 대상이 됐다.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건설 경기가 부진을 보인 탓이다. 벽산건설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증시 퇴출을 피하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현대시멘트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입증하기 위해 보통주 5주를 동일액면 금액 1주로 병합하고 최대주주는 10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모린스도 자본금이 전액 잠식돼 상장 폐지가 점쳐지고 있다. 엠텍비젼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고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퇴출 대상에 선정됐다.
상장폐지 대상에 선정된 상장사는 오는 31일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는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이행하지 못하면 규정에 따라 상장폐
또 오는 31일에 지난해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제출이 마감됨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상장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보고서를 통해 자본금 전액 잠식이 보고되거나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이 나오면 해당 상장사는 퇴출 대상이 된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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