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04월 02일(10: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현대위아와 LG디스플레이가 동시에 진행한 수요예측에 대규모 기관투자자 청약금이 몰려 흥행 기록을 세웠다.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끝난 직후 나오는 회사채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전일 현대위아가 10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1600억원 규모 기관투자자 투자금이 몰렸다. 같은 날 LG디스플레이가 진행한 수요예측도 흥행 기록을 냈다. 총 2000억원을 모집하는데 모집금액보다 3배가 많은 6600억원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두 회가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투자금융업계 전문가들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대위아와 LG디스플레이 회사채 신용등급이 AA급으로 동일하고, 만기도 3년물과 5년물로 같아 기관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두 회사 모두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현대위아(현대자동차그룹)와 LG디스플레이(LG그룹)가 모두 우량 대기업 핵심 계열 회사라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회사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평가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등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하는 회사로 그룹내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재무구조가 안정적인데다, 현대차 중국 4공장 증설 이후 현대가아차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안정적인 매출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기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두 회사 모두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올랐다는 점도 흥행 성공에 영향을 줬다. 앞서 지난달 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위아 회사채 신용등급을 'AA-급'에서 'AA급'로, LG디스플레이 회사채 신용등급도 'AA-급'에서 'AA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량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두 회사채에 대한 기관 관심이 높았다"며 "신용등급도 한 단계 올랐다는 점도 투자자들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