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연달아 저점을 경신한 부담감에 소폭 오르며 1010원대에서 흐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010.8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0.7원 오른 1010.5원에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이번주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환율이 지난주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 후보자는 그간 고환율 정책에 대해 부정적은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원화 강세 기조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수급상으로는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도 유입되면서 반등세에 힘을 싣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 여파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청문회를 앞두고 외환 거래가 위축됐다"며 "고용 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한산한 가운데 실적 발표 시즌에 대한 부담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보합세로 전개됐다"고 덧붙였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012.80원에 최종호가됐다. 1개월 스왑포인트 1.45원을 감안하면 1011.35원으로 전일 대비 0.85원 상승했다.
한편 전일 뉴욕 증시는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7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급등한 부담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일대비 7.79포인트(0.39%) 떨어진 1977.6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34.40포인트(0.77%) 하락한 4451.53에 장을 끝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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