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8일(06: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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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실적부진에 빠진 법무법인 율촌이 올하반기 '핫딜' 독점을 통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1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율촌은 최근 KT렌탈ㆍKT캐피탈 등 다수의 대형딜에 매각측 법률자문사로 선정되면서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율촌은 하반기 최대어인 금호고속 매각 건에도 자문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련 딜 규모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만큼 하반기 리그테이블 순위 급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율촌 관계자는 "KT그룹 매각건외에도 외국 사모펀드의 한국 기업 투자 건 등 다수의 대형딜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자문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상반기에 비해 월등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율촌은 올들어 전통적 강세였던 인수ㆍ합병(M&A) 법률자문 부문서 장기 부진을 겪던 실정이다. 올 상반기 매일경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율촌은 총 14건(자문액 약 1조6500억원)의 딜에 참여해 국내 로펌중 5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4위 세종(26건, 약 3조300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자문액 기준으로는 1위 김앤장(57건, 17조32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 상반기 율촌은 한화L&C 건자재부문과 드림파마를 매각한 건을 제외하면 매각측 법률자문을 거의 맡지 못했다. ADT캡스ㆍLIG손보 매각 건 등에는 인수측 법률자문으로 참여했지만 우선협상자 선정에 줄줄이 실패하면서 리그테이블엔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율촌을 이른바 국내 '5대로펌(김앤장, 광장, 세종, 태평양, 율촌)'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던 형편이다.
율촌의 한 변호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딜에 인수자문으로 빠짐없이 참여했지만 우협 선정에 실패한 것이 리그테이블 부진에 미친 영향이 크다"며 "수수료 수입 등 수익성으로는 다른 대형로펌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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