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결과다. 독립 찬성 측이 승리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영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럽계 자금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122조291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 지분 455조8840억원의 26.8%에 달한다.
영국,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 유럽계 자금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영국계 자금은 지난해 5조3960억원이, 올해에는 8월까지 5조960억원이 유출됐다. 지난 7월 30억원 안팎의 순매수를 보였던 것을 제외하면 영국계 자금은 지난해 11월 이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한국에서 빠져나갔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파운드화 가치 절하로 달러 강세 압력이 강화되면 원화값은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손 가능성이 높아져 한국 증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에 나오는 ECB의 제1차 TLTRO 입찰 결과도 관심사다. TLTRO는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은행들의 민간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으로, 기업과 가계 대출에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저금리의 4년 만기 자금을 시중은행들에 빌려주는 것이다. 금리는 ECB 기준금리(0.05%)에 0.1%포인트를 얹는 수준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1차 입찰결과가 1500억유로 이상이면 시장에서 ECB 의지가 통한다는 증거가 된다"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존 수출이 늘어나고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현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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