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통적으로 부동산 중심축 역할을 담당한 경부라인을 따라 아파트 공급이 쏟아질 전망이다.
용인·화성·수원 등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수도권 남부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서울 대비 집값이 저렴해 과거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누렸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주택거래가 끊기고, 미분양에 적체되면서 과거의 명성은 온데간데 없다가 최근 GTX와 신분당선 연장선 같은 교통호재가 확정되면서 미분양이 줄고, 주택거래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 현황을 보면 올 7월 말 기준, 용인의 미분양 주택은 3942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 11월 7269가구와 비교할 때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화성 역시 7월 말 701가구가 미분양으로 올해 1월 1707가구에 비해 1000가구가 넘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됐다. 특히 미분양 물량 중 중소형 주택의 소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소형의 높은 인기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는 전셋값 상승세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규제완화로 집값도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은행 통계(8월말 기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화성(4.92%), 이천(2.97%), 용인(2.04%), 성남(2.03%), 안성(1.67%), 수원(1.54%), 평택(1.39%) 등의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전세가율도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9.1%를 기록했다.
서울은 64.4%로 2001년 11월(64.4%) 이후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남부지역이 높은 전세가율을 나타냈다. 화성(75.1%), 군포(72.8%), 오산(71.1%) 등이었다.
이 일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되면 서울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 수서발 KTX의 대표적 수혜지역이다. 오는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과 수원~인덕원 간 복선전철도 2019년 개통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남부 지역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신분당선, GTX 등의 개발호재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이주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나 용인, 화성, 수원 일대의 아파트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남부 용인·수원·화성 10월에만 7587가구 공급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매미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천지구 아파트 공급물량 중 마지막 물량으로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에 12개 동, 전용면적 84㎡와 97㎡ 총 75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영통생활권 내 ‘힐스테이트 영통’을 분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수원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최대규모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21개동 총 2,14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2~107㎡로 전 세대 중 95%가 중소형으로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오는 10월 초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서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95㎡의 아파트 740가구와 전용면적 59㎡ 154실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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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수원·용인 10월 주요 분양단지 [자료: 각 업체] |
오는 10월 화성시 봉담읍 와우지구
울트라건설도 ‘화성동탄A3상록아파트’(1,005가구)를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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